기본 페이지 포트폴리오 대한민국의 전통건축 중국과 일본의 전통건축 서유럽과 미국의 건축 국역 청오경 현대 우주론 대한민국의 산풍경 백두대간 종주산행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몽블랑 지역 트레킹 요세미티 캐년 등 티베트 실크로드 야생 생물 파노라마사진 갤러리 클래식 레코드 갤러리 AT 포럼 트레킹 정보 링크


 로그인  회원가입

깊이울(深谷)의 봄
    안병훈  2007-02-27 23:38:11, 조회수 : 1,158
- Download #1 : Anemone(2).jpg (144.8 KB), Download : 4

- Download #2 : Bueodle.jpg (93.3 KB), Download : 4




김선생님 왕방산을 다녀와 저의 기분을 노래한것입니다. 다소 무거운 내용이더라도 저의 가슴으로 읽어주세요!!!

[경기도 왕방산 깊이울(深谷)에서 돋아나오는 들꽃을 보며, 새생명의 고귀함(새봄)과 지나온 나의 인생(지난겨울)과의 슬픔이 교차함을 노래함]

*깊이울(深谷)의 봄*

오늘 먼 산을 돌아왔다
걸어온 길을
체념(諦念)이라도 한듯
그냥 지난 겨울을
과거(過去)로 묻어 버리려는듯
그렇게 멀리 멀리 돌아왔다

보채고 부대끼며
돌아 돌아온 긴 여정(旅程)을
허망한 눈웃음으로
그냥 뒤돌아 보기에는
이미 너무 지나쳐 있고

말없이 보낸
어머니의 가슴으로 만든
처절한 절규(絶叫)의 반찬들은
삼키려해도
삼켜지지 않는다

잘되라고 잘되라고
염원(念願)의 염원(念願)은
하늘을 두드렸건만
어머니의 가슴은
못내 아쉬움으로
스러져 간다
세월과 같이

이제 여기
돌이키려해도
돌이켜지지 않을
그 사무친
통곡(痛哭)의 자리에서
잘해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이외에는
죄송하다는 말 이외에는
아무것도 드릴것이 없어
많은 세월을 돌아온
회한(悔恨)의 틀속에서
그냥 멍하니
온 길을 바라볼 뿐이다

멀리서 돌아보기엔
쌓여있는 연년(年年)이
그 무게로 한숨을 짖게하고
비켜온 인연(因緣)들의
따스한 슴결조차도
지난 겨울의 차가운 고통(苦痛)을
돌이켜 보게한다

어짜피
한줌의 흙으로 돌아갈
미련(未練)의 한계(限界)에서
아무리 가슴두드리며 울부짖어도
옛글을 다시 쓸 수가 없으니
지나온 무엇이
이토록 나를
가슴 아프게 하는가

콱 막힌 숨통은
부질없는 부초(浮草)의 삶을
더 이상 마다하고
성긴 까칠한 턱수염은
긴긴 세월을 아쉬워하듯
짊어진 어깨의 짐은
내려놓으면 되지만
가슴속에 사무친 무엇이
스스로를 눕혀놓고 만다

그 울부짖음과 눈물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지만
절망(絶望)의 문턱에서
새봄의 생명(生命)을 바라보며
한 생명의 깊이를 저울질 한다

잔인한 동토(凍土)의 바닥을
꺼이 꺼이 밀고나온
깊이울(深谷)에 핀
이봄의 생명들은
지난봄에도 피었건만
다시 새롭고

무가치(無價値)의 진가(眞價)와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꼬락서니가
잠시 눈을 감으며
돌이켜 자화상(自畵像)을 보고는
여정(旅情)을 흐느끼며
길게 눈믈짖는다

남긴것 없으니
미련은 없고
먼 돌아온 고도(孤道)에
가져온것 없으니
버릴것 없어
지친 미소(微笑)는
가벼울수 있으랴마는
못내 지나쳐온
회한(悔恨)의 정념(情念)은
인과(因果)의 미덕(美德)으로
훌쩍 자란 자식(子息)을 바라본다

돌아오지 않을 그 길을 걸어가며
다시 돌아올 듯 손을 흔들고
깊이울(深谷)의
빙설(氷雪)이 머금고 있는
차가운 여울물의 질타(叱咤)는
가는길을 멈추고
다시 돌아보게 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머리를 숙여
갈라진 빙설(氷雪)틈으로
가냘픈 눈망울을 떨어뜨린다

돌아오지 않을
빙설(氷雪)속의 저 여울물은
못내 아쉬워 하는듯
나를 보라 반짝이며
먼곳 깊이울(深谷)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내가 살아온
내가 보아온
정서(情緖)의 굴욕(屈辱)은
못내 쓴웃음으로
그를 보낸다

이 아쉬운
회한(悔恨)의 봄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슬픔의 겨울을 . . .

*2007. 2. 27.(화) 오후9:40
<Hoonee 씀>
이 봄에, 새생명을 보고
아픔의 겨울을 보내며 . . .


김관석
너도바람꽃 세송이 사진과 갯버들 꽃사진이 아주 예쁩니다!
깊이울 계곡에 피어난 너도바람꽃과 갯버들을 들여다 보고 느낀 감흠이 매우 깊으셨나 봅니다.
저 역시 말로는 잘 표현하지 못하겠으되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 그 안에서 작은 우주를 보았습니다.
모쪼록 그런 느낌대로 계속 야생화를 들여다 보신다면 좋은 사진을 찍으리라 믿습니다~
2007-03-01
11:05:07

 


Name
Spamfree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Password
Comment

  답글쓰기   수정하기   삭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               목 이름 연관 날짜 조회
333  4/29 주왕산 제3폭포와 주왕굴  [5]  관리자 2 2007-04-30
19:47:04
2795
332    4/29 주왕산의 야생화 천남성과 수달래꽃  [4]  관리자 2 2007-04-30
19:47:04
2795
331  주왕산  [2]  안병훈 1 2007-04-30
18:00:28
1074
330  야생화 천국, 천마산 (Mt. Cheonma, the paradise for wildflowers)  [3]  안병훈 2 2007-04-23
18:10:00
2420
329    4/22 천마산 야생화 산행  [2]  관리자 2 2007-04-23
18:10:00
2420
328  4/15 금수산-가은산-둥지봉 산행  [3]  관리자 1 2007-04-16
20:29:50
1280
327  백두대간 부항령가는 길에서 담아온 야생화..그런데 이름이...  [3]  염원돈 1 2007-04-16
16:54:34
1184
326  소요산 야생화  [3]  안병훈 1 2007-04-14
23:36:33
1192
325  한강둔치 들꽃 퍼레이드  [3]  안병훈 1 2007-04-10
09:48:23
1249
324  안녕하세요 ^^  [4]  한라산동행 1 2007-04-09
21:05:18
1216
323  4/8 대둔산의 얼레지와 기암 풍경  [3]  관리자 2 2007-04-11
11:41:01
2418
322    할미꽃과  [1]  용기씨님 2 2007-04-11
11:41:01
2418
321  4/7 왕방산의 노루귀와 처녀치마  [3]  관리자 1 2007-04-07
20:25:00
1317
320  4/1 땅끝기맥 주작산 구간의 춘란과 할미꽃  [1]  관리자 1 2007-04-02
00:25:36
1310
319  3/25 북한산 개암나무꽃과 진달래꽃  [5]  관리자 1 2007-03-25
16:15:14
1465
318  이 꽃 이름 뭔지 아시나요?  [2]  용기씨님 1 2007-03-19
15:48:04
1124
317  3/18 선운산 야생화 산행 - 복수초와 현호색  [4]  관리자 1 2007-03-18
23:20:08
1280
316  실크로드 지도...  [3]  최영준 2 2007-03-12
23:56:30
3329
315    [re] 실크로드 지도...  [3]  관리자 2 2007-03-12
23:56:30
3329
314  클래식 음악 게시판 -> 1956년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LP 초반    관리자 1 2007-03-10
23:00:46
2923
313  3/11 천마산 야생화 산행  [10]  관리자 1 2007-03-11
20:55:41
1285
312  몽블랑 Aiguille du Midi 사진  [3]  박선배 1 2007-03-10
20:32:14
16
311  랑탕 트렉킹 잘 다녀왔음다  [2]  김병화 1 2007-03-08
16:08:35
1244
310  3/3 천마산의 물먹은 버들과 앉은부채  [5]  관리자 1 2007-03-03
20:01:33
1234
309  청계산 개나리 (3/1)  🔵  [4]  안병훈 1 2007-03-02
07:59:19
4157
 깊이울(深谷)의 봄  [1]  안병훈 1 2007-02-27
23:38:11
1159
307  안녕하세요 석현수 입니다.  [2]  석현수 1 2007-02-27
00:20:13
1292
306  2/24 왕방산의 너도바람꽃과 갯버들  [8]  관리자 2 2007-02-26
11:44:40
2756
305    생물 이름에서 '너도.....'와 '나도....'의 차이  [2]  용기씨님 2 2007-02-26
11:44:40
2756
304  이름모를 들꽃  [1]  안병훈 1 2007-02-24
16:42:43
1155
303  마크로렌즈  [2]  안병훈 1 2007-02-22
20:09:29
1186
302  도봉산산행(2/19)-신선의 영역을 침범한듯  [1]  안병훈 1 2007-02-19
21:10:33
1208
301  북한산 백운대와 족두리봉(2/16)  [4]  안병훈 1 2007-02-16
22:22:34
2247
300  2/11 설악산 산행 - 풍경 두가지  [6]  관리자 2 2007-02-12
07:36:14
2934
299    설악산전문 산악회의 두 대장님들  [1]  관리자 2 2007-02-12
07:36:14
2934
298  귀면암, 장군봉/적벽 (2/10)  [4]  안병훈 1 2007-02-11
19:40:04
1168
297  제주도의 일출과 서해의 일출    안병훈 2 2007-02-05
22:26:05
2229
296    [RE] 서해의 일출 플러스 ....    관리자 2 2007-02-05
22:26:05
2229
295  백록담, 삼각봉  [2]  안병훈 1 2007-02-05
21:07:28
1193
294  2/3 한라산 눈꽃산행  [1]  관리자 1 2007-02-04
17:56:09
1209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글쓰기   [이전 21개] [1]..[43][44][45][46][47] 48 [49][50][51][52][53][54][55][56]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zero & Ar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