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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울(深谷)의 봄
    안병훈  2007-02-27 23:38:11, 조회수 :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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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님 왕방산을 다녀와 저의 기분을 노래한것입니다. 다소 무거운 내용이더라도 저의 가슴으로 읽어주세요!!!

[경기도 왕방산 깊이울(深谷)에서 돋아나오는 들꽃을 보며, 새생명의 고귀함(새봄)과 지나온 나의 인생(지난겨울)과의 슬픔이 교차함을 노래함]

*깊이울(深谷)의 봄*

오늘 먼 산을 돌아왔다
걸어온 길을
체념(諦念)이라도 한듯
그냥 지난 겨울을
과거(過去)로 묻어 버리려는듯
그렇게 멀리 멀리 돌아왔다

보채고 부대끼며
돌아 돌아온 긴 여정(旅程)을
허망한 눈웃음으로
그냥 뒤돌아 보기에는
이미 너무 지나쳐 있고

말없이 보낸
어머니의 가슴으로 만든
처절한 절규(絶叫)의 반찬들은
삼키려해도
삼켜지지 않는다

잘되라고 잘되라고
염원(念願)의 염원(念願)은
하늘을 두드렸건만
어머니의 가슴은
못내 아쉬움으로
스러져 간다
세월과 같이

이제 여기
돌이키려해도
돌이켜지지 않을
그 사무친
통곡(痛哭)의 자리에서
잘해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이외에는
죄송하다는 말 이외에는
아무것도 드릴것이 없어
많은 세월을 돌아온
회한(悔恨)의 틀속에서
그냥 멍하니
온 길을 바라볼 뿐이다

멀리서 돌아보기엔
쌓여있는 연년(年年)이
그 무게로 한숨을 짖게하고
비켜온 인연(因緣)들의
따스한 슴결조차도
지난 겨울의 차가운 고통(苦痛)을
돌이켜 보게한다

어짜피
한줌의 흙으로 돌아갈
미련(未練)의 한계(限界)에서
아무리 가슴두드리며 울부짖어도
옛글을 다시 쓸 수가 없으니
지나온 무엇이
이토록 나를
가슴 아프게 하는가

콱 막힌 숨통은
부질없는 부초(浮草)의 삶을
더 이상 마다하고
성긴 까칠한 턱수염은
긴긴 세월을 아쉬워하듯
짊어진 어깨의 짐은
내려놓으면 되지만
가슴속에 사무친 무엇이
스스로를 눕혀놓고 만다

그 울부짖음과 눈물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지만
절망(絶望)의 문턱에서
새봄의 생명(生命)을 바라보며
한 생명의 깊이를 저울질 한다

잔인한 동토(凍土)의 바닥을
꺼이 꺼이 밀고나온
깊이울(深谷)에 핀
이봄의 생명들은
지난봄에도 피었건만
다시 새롭고

무가치(無價値)의 진가(眞價)와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꼬락서니가
잠시 눈을 감으며
돌이켜 자화상(自畵像)을 보고는
여정(旅情)을 흐느끼며
길게 눈믈짖는다

남긴것 없으니
미련은 없고
먼 돌아온 고도(孤道)에
가져온것 없으니
버릴것 없어
지친 미소(微笑)는
가벼울수 있으랴마는
못내 지나쳐온
회한(悔恨)의 정념(情念)은
인과(因果)의 미덕(美德)으로
훌쩍 자란 자식(子息)을 바라본다

돌아오지 않을 그 길을 걸어가며
다시 돌아올 듯 손을 흔들고
깊이울(深谷)의
빙설(氷雪)이 머금고 있는
차가운 여울물의 질타(叱咤)는
가는길을 멈추고
다시 돌아보게 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머리를 숙여
갈라진 빙설(氷雪)틈으로
가냘픈 눈망울을 떨어뜨린다

돌아오지 않을
빙설(氷雪)속의 저 여울물은
못내 아쉬워 하는듯
나를 보라 반짝이며
먼곳 깊이울(深谷)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내가 살아온
내가 보아온
정서(情緖)의 굴욕(屈辱)은
못내 쓴웃음으로
그를 보낸다

이 아쉬운
회한(悔恨)의 봄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슬픔의 겨울을 . . .

*2007. 2. 27.(화) 오후9:40
<Hoonee 씀>
이 봄에, 새생명을 보고
아픔의 겨울을 보내며 . . .


김관석
너도바람꽃 세송이 사진과 갯버들 꽃사진이 아주 예쁩니다!
깊이울 계곡에 피어난 너도바람꽃과 갯버들을 들여다 보고 느낀 감흠이 매우 깊으셨나 봅니다.
저 역시 말로는 잘 표현하지 못하겠으되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 그 안에서 작은 우주를 보았습니다.
모쪼록 그런 느낌대로 계속 야생화를 들여다 보신다면 좋은 사진을 찍으리라 믿습니다~
2007-03-01
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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