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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의 또 다른 적벽

안병훈	2007-01-20 21:17:56, 조회수 :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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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바빠 2주일만에 찾아가는 설악에 조금 가슴이 설랜다.

한계령에서 열심히 올라가다 보니 한계령 4.1Km, 중청대피소 3.6Km라 써있는 표지판까지 1시간 50분만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기존 기록인 희운각대피소까지 정확히 3시간 50분만에 주파를 한다. 아무도 오지를 않았다. 희운각 산지기가 또 바뀌었다.

눈덮힌 겨울 공룡능선을 타면서 사진을 좀 많이 찍으보리라하고 열심히 올라갔건만, 중청에 도착하여 공룡능을 쳐다보니 어마 어마한 구름에 덮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한순간 기대가 날아가 버린다. 그래도 금방 걷힐것이란 기대로 소청을 크램폰으로 콱콱 찍으면서 달려 내려간다. 희운각에서 아침을 먹고나면 걷히겠지 했으나 구름과 안개는 걷히지 않았고 기다리다 공룡능을 포기하고 만다. 식탁에 올려놓았던 안경이 없어져 주변을 두리번 거리니 식탁아래 떨어져 크램폰을 착용한 나의 무식한(?) 발에 짓눌려 반동강이 나있다. 이래 저래 화가 조금난다. A~E C . . .

김선생님 잘다녀 오셨습니까?
오늘은 정말 최상의 컨디션이라는 FEEL이 와 공룡능을 타겠다는 기대감에 힘든줄 모르고 휘운각까지 휘~익하고 날아갔는데,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더군요. 하는 수없이 천불동을 한창 내려가노라니 하늘이 개이기 시작하여 또 한번 설악의 기상급변에 A~E C라는 소리가 또 나오더군요.

천불동 계곡을 내려가다 이름없는 절벽을 보았는데(위사진) 차라리 이것의 이름을 개인적으로 RED FACE로 명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사진의 비선대 적벽(아래사진 상단 중앙의 우측 봉우리-모르시는분을 위하여 설명^ ^)보다 더 적벽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_^

김관석

다음에 공룡에 갑시다. 컨디션이 좋으셨군요. 저도 그동안 복용한 글..... 덕인지 천장관절염이 절 덜 괴롭힙니다.
선자령-곤신봉에서 스노우슈(서양 설피) 신고 잘 놀다가 왔습니다. 운동이 많이 되더군요. 더워서 땀까지 ㅎㅎ

2007-01-20
21: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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