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자켓 사진에는 평범한 외모의 한국 소녀가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정경화씨가 22세인 1970년도 프레빈과 함께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정경화의 최고 명연 중의 하나입니다. 나중에 샤를르 뒤뜨와와 연주한 음반보다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쪽은
좋은 평가를 받는데 우리나라 성음의 라이센스판의 첫번째 판이기도 합니다.(SEL-....001) 처음에 LP판을 구하기 시작할 때엔 이판은 구할 염두가
안 생겼는데 그것은 아주 고가란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음의 라이센스 판을 구하게 되었는데 4장을 구해 듣고 나서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것은 성음의 라이센스판의 경우 70년대 후반에 가서야 판의 상태가 나아지며 80년대에 찍은 음반들이야 제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민트-아주 새것 같은 상태-란 선전을 보고 주문해보아도 잡음도 있는 데다가 무엇인가 음의 깊이가
얕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 한국사람을 선호한다는 관점에서 고가인 줄 알았습니다만 유럽에서의 판매가도 상당합니다. 정경화는 이판에서 정상급의
실력을 보이기 시작해서 켐페 지휘의 부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루푸와 같이 연주한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솔티 지휘의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 1,2번 등에서는 아직까지 최고로 인정받는 불후의 명연을 남겼습니다.
몇달전 이베이에서 레코드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거기선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비싸지 않으리란 생각에 구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비딩 요령을 잘 몰라 판을 놓치곤 하다가 드디어 한장을 낙찰 받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때 너무 싼 다른 판이 또 있길래 설마하며 최저가인
시세의 몇분지일만을 비딩했는데 아뿔사 또 당첨되었습니다. 그래서 갖고 있는 판이 라이센스 4장에 원판 2장이나 됩니다. 다른 분이 팔라고 하는데
망가지면 생각날까봐 그냥 갖고 있습니다 ^^
프레빈과 가장 공감하고 반응을 잘하는 협연자로서 .... 이것은 따뜻하고 즉흥성과 또한 절제성을 갖는다. 모든 디테일이 아름답게 그려져있고
센티멘탈한 흔적은 없다. 녹음도 균형이 잘 잡히고 디테일이 깨끗하다 .... (펭귄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