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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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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10:45:37, 조회수 : 4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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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FM '명연주 명음반'(정만섭 진행 오후 2-4시, 재방송 새벽 3-5시)이 무려 30여년만에 LP 음악 방송 송출시스템을 구축하고
2020년 올해부터 LP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새해 첫날에 때마침 들었는데 Simon Rattle의 Brahms 교향곡 실황의 LP 방송이었습니다.
진행자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작년에 이미 LP 매출이 CD 매출을 넘어섰다고 했으며, 그 소스가 direct cutting 한정판 LP라고 소개했습니다.
저의 오디오는 최신의 초고가 매니어급 기기는 아니고, 아마 그 가격의 1/4정도 하는 LP시대의 진공관 또는 진공관-TR 시스템입니다.
저는 좋은 LP 확보에 집중하면서, 음악 감상을 지속하는 것이 목표이고, 초고가인 신기술 오디오를 추구하는 것은 별개의 취미라는 생각입니다.
클래식 음악 감상의 경우는 그 소스가 별로일 때는 음향 기기가 무용지물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LP와 오디오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LP 음악에 매료된 분들에게는 최신 오디오보다는 저렴하고 음악 자체에 몰두하기 좋은 구형 기기를 권하곤 합니다.
본 주제는 방송에서 LP 음악을 듣게된 것이지만, 오랫만에 클래식 관련 글을 쓰게 되니,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 하나를 추가해봅니다.
그동안 의아해 한 것은 음향 기술의 퇴보(?) 이외에, 한 한국 현대음악 작곡가-추측해 보시길-에 대한 공감할 수 없는 국내의 높은 평가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고, 이를 말할 때마다, 저는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외치는 우화의 소년처럼 느껴지곤 한답니다..ㅎ
작년에 독일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전공한 젊은 대학 강사분을 만나 물었습니다. "국내에서 칭송하는 이분 음악이 정말로 세계적인 수준입니까?"
"제 취향은 아방가르드적인 작품까지 포용하지만, 저와 세계 음악평론가들에게는 그다지 훌륭하지 못하게 여겨지는 것 같은데요. ..."
그분도 제 견해를 크게 부정하지는 못하더군요. 한국은 이미 명연주자들이 즐비한 클래식 강국이니, 쓸데없는 자존감은 버려도 될 듯합니다..
앞으로는 동서양 비교/사상 대립 등 진부한 주제보다는 현대 과학이 밝혀내고 있는 우주의 신비를 음악화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만 ...
그래서, 쇼스타코비치에 필적하는 작곡가가 강력하면서 섬세한 울림으로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을 또다시 감동시켜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시 처음 주제로 돌아가서, 대중적 편의성도 좋지만, 절정기의 LP/tuner의 고급 음향기술이 다시 보급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p.s. 인터넷에서도 검색되는 가성비가 좋은 tuner들은 위 사진 같은 구형 기기-몇가지 사용 중-를 강추함.
이런 tuner로 듣는 FM 음악은 꽤 좋은데, 특히 LP 방송은 음장감이 훌륭해서 깜짝 놀랄 정도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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