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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LP를 구하던 초년의 고행을 회고하면서 ....
    김관석  (Homepage) 2006-01-04 14:07:52, 조회수 : 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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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명반을 들어야 같은 시간에 좋은 음악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오로지 명반 만을 찾았습니다.
명반 LP를 소개하는 국내책은 안동림의 '이 한장의 명반' 1-3권 밖에 없고 나머지는 CD만을 소개하는 책들이 있는데 ...
어차피 CD는 옛날에는 LP로도 나왔으니까 하며 CD 책들도 참고하였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지만
그중 가장 객관성과 신뢰성이 있는 책은 Penguin Guide to CD & DVD 2003/2004 Edition 이었습니다.  

처음에 LP가게를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아현동 지하상가의 리빙사, 명동의 부루의 뜨락을 소개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리빙사지요? 거기 무슨무슨 판 있나요? 그렇게는 안 팔고요 와서 찾아보세요~
거기 부루의 뜨락이지요? 거기 무슨무슨 LP 있나요? 있으니 와서 보세요 .... 이런 식으로 부루의 뜨락을 찾았답니다.

부루의 뜨락에 관한 글을 찾아보니 새로 생기는 많은 LP 애호가들로 인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옛날에는 CD를 팔던 곳으로 가보니 4층 건물에 빼곡이 판들이 차 있었습다. 그래서 사고 싶었던 판을 사기 시작했는데 ...
값이 CD보다 훨씬 고가 였습니다. 그런데 쥔은 .... 쌉니다. 장에 3만원이요 ... 그거요 .... 6만원은 받아야 하는데요 ...
몇장 안사도 20만원은 훌쩍 넘기기 일수였습니다. 인터넷에도 쇼핑몰들이 있었는데 부루의 뜨락 반값 정도 해서
싸다 싶어 주문을 자주해 사무실로 거의 매일 택배가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는 명반들이 적었고
음질도 만족할 만한 판들은 이미 없더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하는 욕심에 리스트를 작성해서 부루의 뜨락에 부지런히
프린트를 갖고 시간을 내어 LP를 사러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아현상가 아래에 있는 파파게노를 알게 되었습니다. 왕년에 의사이셨던 신박사님이 하시는 가게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신사장-박사님은 리스트를 보고는 몇일 후 적혀 있는대로 척척 가져다 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가격은 부루의 뜨락과 동일 판의 상태는 부루의 뜨락보다 배는 좋았습니다. 게다가 들어본 판도 잘 바꾸어 주셨습니다.
부루의 뜨락에서는 음질이 안좋은 판이 태반이라 전번에 산 판 중에 2할은 바꾸게 되더군요. 까다로운신가봐요 ...ㅠㅠ
그러나 파파게노의 불량률은 1할 정도이며 기본적으로 판이 깨끗하였습니다. 부루의 뜨락에서는 여러 판들을 보면서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파파게노는 구해다 주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건 부루의 뜨락에는
'이한장에 명반'에 나오는 판들이 거반 다 있는데 한마디로 굉장히 고가이더란 것이었지요. 한편 펭귄 가이드에 나오는
명반들은 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합리적 가격인 것 같았고요. 특히 그라모폰 라벨 판들은 최상층인 4층에 여러장씩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다닌 후에는 주인에게 묻지도 않고 스스로 판이 있는 곳을 찾아낼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수백장을 모은 후에는 실상 리스트에 적어서 구할 수 있는 판이 급기야 거의 없게 되고 말았지요.
클래식 음반에서도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판들은 모아 놓지만 팔릴지도 모르는 판들을 쌓아 놓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다가 부루의 뜨락 사장의 담부턴 오지 말라는 볼멘 소리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자주 반품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실상은 큰 손 고객에게 자주 펭귄가이드를 보라고 해서라고 생각되는 바 .... 그날도 사장이 듣는데 그랬답니니다.
주인으로서는 열받는 이야기를 눈치 없이 손님끼리지만 ... 난 펭귄가이드 보고 판 고르는 사람 처음으로 봅니다 ㅠㅠ ...
부루의 뜨락이 돈을 번 이유는 '이한장의 명반'이나 한글 클래식가이드 책에 나오는판들을 외국에서 구해다 놓고
몇곱절로 비싸게 받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유럽에 가보면 펭귄가이드에 나오는 현지의 인기 음반보다는  
이한장의 명반에 나오는 현지 기준 무명 음반들은 당연히 싸겠지요. 근데 둘다 일치하는 경우는 몇 할이 안됩니다.
그러니 유럽에 가서 '이한장의 명반'에 나오는 판들을 싸게 가져와 여기서 비싸게 팔아 훌륭한 장사를 하는 것입니다.
CD는 명반이나 값이 같지만 ... LP는 인기판은 몇만원-몇십만원하고 ...  비인기판은 몇천원일 테니까요.

나중에 만나게 된 LP판 애호가들도  부루의 뜨락이 첨에는 괞찮았는데 LP값을 급격히 올려서 끊었다고 하더군요.
국내 수요 공급의 법칙을 철저히 이해한 부루의 뜨락은 이렇게 보면 돈있는 초보자들이 수업료를 지불하는 곳이지요.
그런 뜨락의 장삿속을 너무 비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 LP 애호가 수준에 맞는 영업 태도를 취한 것 뿐입니다.
매장에서 가끔 들은 전화 내용인데요 ....  네네 그 판이 있기는 한데요 값이 좀 셉니다. 한 장에 십여만원이이나 ....
근데 그 찾는 판들은 예외없이 '이한장의 명반'에 나오더군요 ... 보통은 펭귄 가이드에선 낮은 평가를 받거나 아예
리스트에 오르지도 못하는 판들도 많더군요. 그러다 보니 나에게는 오히려 편하기도 했습니다. 구하는 판들 대부분이
그다지 비싸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마진이 적어서 수입을 안한답니다.
사장님이 유럽에 가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부쳐 오시더군요. 몇번은 도착하자마자 골라 산 적이 있습니다.

파파게노는 두번째 단골로 소위 돈만 있으면 가격대비 최고의 판을 구할 수 있는 최고의 LP 가게로 생각됩니다.
다만 문제는 아주 싼 판은 없고 같은 레파토리라 할지라도 LP는 초반은 10배정도 하고 나중의 판이 될수록 싸지는데
파파게노 신사장님은 말반은 이윤이 없다 하여 공개적으로 취급을 잘 안 하십니다. 음악은 좋은데 갖다 팔아야
이윤이 별로 없거든 하시더군요. 부루의 뜨락과 달리 LP의 세계적 가격과 품질에 정통하십니다. 물론 한국 일본에서만
인기 있는 류의 판이 무었인지도 뻔히 아시지요. 그야말로 클래식 LP계에서도 전직-의사-처럼 박사님인 것입니다.
신사장님은 원하는 판을 이야기 하면 자신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판을 구해온다고 하시더군요.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외국에서 들여온 판들인데 독일 DG 쪽은 부루의 뜨락이 좀 많고 파파게노는 EMI DECCA RCA 쪽이 좀더 전문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운좋게 잘 보였지만 거기서 허튼 소리를 했다가는 당장 야단을 치십니다.
앞으론 오지 말라고 하고 소문에 무릎을 채인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립니다.ㅎㅎ  재미있게 들리지만 당하는
LP 애호가에게는 진정한 고통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나의 단골이었던 두 LP 가게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만 다 인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뜨락엔 갈일이 없고 파파게노에는
아주 가끔 갑니다. 신사장-박사님은 솔직히 살 판이 별로 없으니 아주 가끔 들리라 하십니다. 그러면 리스트 중에
간혹 한두장이 있거나 아니면 리스트에 없는 고음악이나 현대음악판을 보관해 놓았다가 권하시곤 합니다.

담으로는 시행착오를 통해 나름대로 터득한 경제적으로 LP 명반 구하기는 벙법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김희섭
어떻게 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저는 프랑스 건축학교 이번에 시험 준비 중인 학생이구요. 시험 끝나고 리옹에서 몽블랑 산행을 계획중입니다. 우연찮게 여기싸이트까지 왔는데 얻어 갈게 많네요. 저도 한때 LP 모은다고 700장 가지고 있다 생활고에 못이겨 팔아 드랬습니다. 그때 장단 100원 정도였을거에요.한국에 있을때 얘기지요. 부루의 뜨락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저도 예전에 한번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2006-01-07
12:06:01



김희섭
프로필 보니깐 저보다 한참 연배가 높으신 분이셨네요. 산행 얘기들이 나와서 젊으신 분인줄 알았는데.... 무례한 행동이 있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2006-01-07
12:15:03



AT쥔장
장당 1000원도 아니고 100원이면 정말 옛날이었나요? 파파게노 사장님이 가장 고가로 사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몽블랑 산행에는 허긍열의 고알프스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 제 링크에 있지요?
샤모니 근처 락브랑 산장을 지키는 여자 세명중 한사람은 한국에서 입양되어 왔다는데 한국말을 거의 못하더군요.
그래도 한국사람인 나에겐 친절했고 카드에 자기 이름을 서툴게 써주더군요. 가면 만나 보세요~
2006-01-07
13:45:12

 


김희섭
별로 좋지 못한 판들이였습니다. 백판도 있었고 물어 젖어 휘어진것도 있었고....^^ 테크닉스 턴테이블도 3만원에 팔았드랬습니다. (그때 왜 그랬는지.^^??)그리고 모은 돈으로 제주도에 갔었습니다.
이번엔 카메라 렌즈 팔고 몽블랑 갈 생각입니다. 리옹에서 몽블랑까지 도보로 갈거구요. 텐트에서 숙박하고 코펠로 끼니를 떼울 생각인데 장비가 만만치 않게 필요할것 같아요. 무엇보다 몽블랑 등반 하려면 별도로 겨울 산행 장비가 필요할텐데 돈도 문제이지만 여자친구와 둘이 가는거라 상당히 위험할것 같습니다. 처음 오르는 산행이거든요. 위험하다 싶으면 케이블카 이용할거구요. 최대한 우리 발이 닿을수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올라 가려합니다. 말씀하신 산장도 가능하면 들리겠습니다.
2006-01-07
18:25:26



AT쥔장
30년 전에 청계천에 산 앰프로 LP를 들었는데 그땐 백판이 500원 라이센스는 2000원 정도했고 테크니닉스 턴은 고가의 턴테이블이었지요.
그리곤 명동의 전원이라는 음악감상실에서 클래식을 자주 듣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음악 감상을 지금보다 더 잘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요.
등산은 안전이 가장 우선입니다. 낭만이나 모험심을 앞세우진 마시기 바랍니다.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만 타도 풍경이 아주 좋고 고소로 좀 어지럽습니다.
몽블랑에는 등산 코스가 아주 여러가지이니 미리 잘 연구를 한 다음에 산행하세요. 모쪼록 잘 다녀오기 바랍니다~
2006-01-09
1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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